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74
어제:
1,796
전체:
16,557,52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0.23 20:41

찡그린 달

강민경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월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아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7 시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806 시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805 시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804 시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49
803 시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9
802 시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8
801 시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8
800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799 시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798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7
797 시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796 시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795 시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794 시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6
793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792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791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790 시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89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788 시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