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5
151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4
150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7
14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148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9
147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20
146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3
145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7
144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7
143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7
142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6
141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4
140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8
139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31
138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137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57
136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70
135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4
134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3
133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