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1 11:23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빛.png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너 !
커다란 불덩어리로 우뚝 솟더니
망망 대해 바다 천고의 풍랑 속에 깊이깊이 두발 딛고
민족의 자존(自尊)을 지켜주던 혼(魂)불 되어
한반도의 든든한 뿌리로 버티고 섰구나
홀로 이지만 홀로가 아닌, 의젓하고 분명한 너의 실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함께할 우리의 전부인데
솔개 되어 노리는 저 건너편 섬나라는
네 영혼 멸살(滅殺)하려는 망언(亡言) 끝없구나
그들은
독도인 너를 보고 죽도(竹島)라 억지 쓰며
바다 밑 뿌리로 이어진 맥(脈)을 도끼질 하고 있다
숯덩이 같은 마음들이 너를 탐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독도야!
저 푸른 융단 아래로 두 다리 뻗거라
백두대간 혈맥(血脈)을 따라 성인봉 체온이
네 혈(血)에 닿아 있다
한반도의 흑진주 빛남으로 태어나라
다시 태어나라
수 천년 왜구 침탈(侵奪)에 뻥뻥 뚫린 숱한 가슴
헐고 상한 네 핏줄의 섬
이 땅의 바람막이로 피골상접 한 너를
이제 외로운 한 점의 섬, 섬으로 두지 않겠다
내버려두지 않겠다

붉게 붉게 용솟음치는 망망대해 살붙이로
등줄기 쓰담으며 숱한 선열(先烈)들의 희생 탑 아래
의용수비대 사투(死鬪)로 다시 서겠다
저 밤낮없이 자맥질하는 물보라를 보라
뭍을 향해 손짓하는 우리 모두의 피붙이를...
저기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사이
진홍의 해가 이글이글 솟는다
보아라
한반도의 우리들은 너를 보며 꿈을 꾼다
수 천 년 수 만년 이어 갈 역사의 안위를 배운다
절절 끓어 넘치는 용광로 사랑
나라사랑을 배운다
이제 우리 모두
참된 의미의 국권이 무엇인지 돌아보리라
태평양을 지향하는 최 일선의 보고(寶庫)인 너
기상(氣像)과 희망(希望)을 심어주는
대대손손 독도 너를
영원까지 메고 가야 할 우리 몫의 자존(自尊)임을
생존(生存)이고 희망(希望)임을 잊지 않겠다
한반도에 흐르는 냉기류(冷氣流)를 걷으리라
한반도의 첫 해맞이 곳 너 일 번지를
우리 정신(精神)의 모태인 너 그 이름 독도를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깃발 내 걸겠다
깃발 펄럭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5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4
724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723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722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721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720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719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18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5
717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26
716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71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71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6
713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712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6
711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7
710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709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7
708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7
707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7
706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