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43
608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2
60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9
606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0
60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8
60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4
603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85
602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6
601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8
600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73
599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5
598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6
597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596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7
59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0
594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7
»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9
592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7
591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8
59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