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7 18:37

겨울비 / 성백군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 / 성백군

 

 

겨울비가

며칠간 오락가락하더니

몇 안 남은 단풍잎마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때 되면 내려놓든지, 뜨나야 하는데

욕심 때문일까, 미련 때문일까?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망설임이 겨울비를 만나

마지막 긍휼마저 사라졌습니다

 

비참한 최후지요

선출직을 영구직으로 바꾸려는 집권자들이나

인기에 연연하여 스스로 신()인체하는 종교 지도자들

겨울비는 차갑기가 칼날이래요

 

매정합니다.  

죽음도 용서가 안 된답니다

다음이 올 때까지 공중에 매달린 체

만인 앞에 송장으로

세상의 표증(表證)이 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5
668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5
667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666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65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6
664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6
663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6
662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661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660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6
659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7
658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657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8
656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8
655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8
654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8
653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65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8
65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65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