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 성백군
연애는 끝나고
이제는
신혼 기간입니다
태양은
대지를 탐하고
대지는 햇볕을 끌어안고 뒹굽니다
산야 초목들이
열매 맺고 씨 뿌리느라
부끄러워할 짬도 없데요
보세요
돌담 밑 호박꽃에도
벌 나비 사족을 못 쓰지요
충동질하지 말아요
명주바람 심술부리면 태풍 되고
신접살림, 결딴납니다
817 - 05222017
초여름 / 성백군
연애는 끝나고
이제는
신혼 기간입니다
태양은
대지를 탐하고
대지는 햇볕을 끌어안고 뒹굽니다
산야 초목들이
열매 맺고 씨 뿌리느라
부끄러워할 짬도 없데요
보세요
돌담 밑 호박꽃에도
벌 나비 사족을 못 쓰지요
충동질하지 말아요
명주바람 심술부리면 태풍 되고
신접살림, 결딴납니다
817 - 05222017
평 안
가을 입구 / 성백군
심야 통성기도
바람산에서/강민경
우리들의 애인임을
낙엽단상
숙면(熟眠)
가을 눈빛은
구름의 득도
길 잃은 새
꽃 앞에 서면
대낮 하현달이
늦가을 억새 / 성백군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지상에 별천지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겨울 素描
정상은 마음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