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9:3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45
437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30
436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66
435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70
434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65
433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8
432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15
431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27
430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44
429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69
428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49
427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35
426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32
42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17
424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201
423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30
422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36
421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47
420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66
419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84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