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9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5 |
| 208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315 |
| 207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67 |
| 206 | 시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박영숙영 | 2020.01.10 | 303 |
| 205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유진왕 | 2021.08.06 | 103 |
| 204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287 |
| 203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9 |
| 202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45 |
| 201 | 시 |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 미주문협 | 2017.02.26 | 205 |
| 200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03 |
| 199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41 |
| 198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55 |
| 197 | 시 | 이름 2 | 작은나무 | 2019.02.23 | 153 |
| 196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45 |
| 195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14 |
| 194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87 |
| 193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75 |
| 192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98 |
| 191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8 |
| 190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