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86
43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6
429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86
428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6
427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6
426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87
425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7
424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7
423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7
422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7
4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42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419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88
418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8
417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416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415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414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9
413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0
41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