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6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725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724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723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722 2 하늘호수 2016.09.17 309
721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5
720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4
719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9
718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5
717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716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715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9
714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5
713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712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3
711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4
710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8
709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708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6
707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