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6
어제:
2,180
전체:
16,587,49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6.26 18:51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가 남긴 참말은/강민경

 

 

차창 밖 길가에 새가 죽어있다

날개는 있는데 날지 못하는 그

날개는 없는데 달리는 나

그의 죽음을 보자마자

길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서둘러 달리는 차량처럼

앞만 보고 질주하던 나는

내게로 난 길을 돌아

내가 태어난 집 안으로 들며

안도한다

 

좀 전에 본 죽은 새를 잊으려고

나의 죽음은 묻지도 않는데

질긴 세상은 소리소문없이

내가 끌어안고 달려온 하늘과 길과

들의 풀과 나무들을 풀어

에둘러  

새겨준 한 마디 참말에는

 

차창 너머로 보았던 죽은 새의 날개는

누군가가 태어날 때 본 일이 없었지만

자연스레 접목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가 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시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188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9
187 시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49
186 시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9
185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9
184 시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183 시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182 시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181 시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50
180 시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179 시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1
178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177 시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2
176 시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175 시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52
174 시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173 시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4
172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5
171 시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170 시 오디 성백군 2014.07.24 25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