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

소신공양(消身供養)


  1. 마지막 잎새 / 성백군

    Date2021.01.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1
    Read More
  2. 매실차

    Date2021.07.20 Category By유진왕 Views151
    Read More
  3. 갈잎 / 성백군

    Date2023.10.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1
    Read More
  4. 단풍잎 꼬지 / 성백군

    Date2023.11.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1
    Read More
  5. 시월애가(愛歌)

    Date2013.11.01 Category By윤혜석 Views152
    Read More
  6. 인생길 / young kim

    Date2022.01.27 Category By헤속목 Views152
    Read More
  7. 봄비.2

    Date2015.03.07 Category By정용진 Views152
    Read More
  8. 봄소식 정용진 시인

    Date2021.02.23 Category Bychongyongchin Views152
    Read More
  9.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Date2018.08.2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2
    Read More
  10. 고백 (6)

    Date2019.03.14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52
    Read More
  11.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Date2019.04.25 Category By정용진 Views152
    Read More
  12. 부부는 밥 / 성백군

    Date2022.01.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2
    Read More
  13. 5월의 기운

    Date2016.05.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14. 오월

    Date2017.05.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15. 이름

    Date2019.02.23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53
    Read More
  16.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Date2019.12.28 Category By泌縡 Views153
    Read More
  17. 엿 같은 말 / 성백군

    Date2020.05.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18. 꽃에 빚지다 / 성백군

    Date2020.08.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19.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Date2021.11.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20. 나는 네가 싫다

    Date2022.03.06 Category By유진왕 Views15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