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0
688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687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686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685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9
684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9
68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682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7
681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680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679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678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677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676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675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6
674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6
673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67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5
671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67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