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나무 그늘 밑에 누워

위를 바라본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더욱 눈부시다

 

바람 불 때마다

햇빛을 쏟아내는 저 나뭇잎들

그저 거기 붙어 있는 게 아니다

밑동 끝에 줄기가 있고 줄기 끝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잎은 나다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아담 하나님일까?

호놀룰루 오아후 하와이주 미국 대한민국 에덴동산……

그다음은 어디쯤일까

 

몰라도 괜찮다

있기만 하면 혼자가 아닌 것을

내게도 빽이 있다. 후원군이 있다

저 나뭇잎들처럼 나도

바람이 지쳐 주저앉도록 신명을 내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6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685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684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6
683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682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1
681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680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679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5
678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4
67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676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675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7
674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673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7
672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671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1
670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9
669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668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667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