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28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4
287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286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285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5
284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5
283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28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28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28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27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278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277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6
276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275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274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7
273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7
272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271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27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