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났소, 불이!
코로나에서 애나하임 쪽으로 넘는 불
우리 있는 데서는 좀 떨어졌지만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연기, 재, 불 냄새 만으로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사람이 뭘 가졌다거나 이루었다는 말 자체가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 이 아찔한 경험은 몇 해 전의 일이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난 철이 못 들었다는 것…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91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195 |
| 390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95 |
| 389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5 |
| 388 | 시 | 나쁜엄마-고현혜 | 오연희 | 2017.05.08 | 195 |
| 387 | 시 | 혀공의 눈 | 강민경 | 2017.05.26 | 195 |
| 386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195 |
| 385 | 시 |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26 | 195 |
| 384 | 시 |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 young kim | 2021.03.23 | 195 |
| 383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 382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6 |
| 381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6 |
| 380 | 시 | 쉼터가 따로 있나요 | 강민경 | 2016.05.28 | 196 |
| 379 | 시 | 그리움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9.08 | 196 |
| 378 | 시 |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8.19 | 196 |
| 377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6 |
| 376 | 시 | 봄날의 충격 | 강민경 | 2016.03.04 | 197 |
| 375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7 |
| 374 | 시 | 하늘의 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9 | 197 |
| 373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7 |
| 372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7 |
가소로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서도
그나마도 그 모든 걸
정말로 한 순간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거네
부질없는 인생임을 알았으니
속차리고 살아야 하련만
오늘도 속절없이 난
모래성 한 칸을 쌓고, 그게 내꺼라고
아이고, 언제 철 들려나
어서 불길이 잡혀지길 ...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