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6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35 |
325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4 |
324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323 | 시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6.05.17 | 134 |
322 | 시 |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8 | 134 |
321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34 |
320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2 | 134 |
319 | 시 | 무릉도원 1 | 유진왕 | 2021.07.30 | 134 |
» | 시 | 삶이 아깝다 1 | 유진왕 | 2021.08.16 | 134 |
317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34 |
316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134 |
315 | 시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14 | 134 |
314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6.11 | 133 |
313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3 |
312 | 시 | 지팡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23 | 133 |
311 | 시 | 그대인가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08 | 133 |
310 | 시 | 어머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0 | 133 |
309 | 시 | 햇빛 꽃피웠다 봐라 | 강민경 | 2017.01.23 | 132 |
308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2 |
307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32 |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