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4 23:22

반달 / 성백군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1. 나쁜 사랑 / 성백군

  2. 반달 / 성백군

  3.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4. 고목 속내 / 성백군

  5. 적폐청산 / 성백군

  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7. 밤, 강물 / 성백군

  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9. 가고 있네요

  1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1. 착한 갈대

  12. 산그늘

  13.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14. 물냉면

  15. 주름살 영광 /성백군

  16. 시간의 탄생은 나

  17.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18.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19. 감사한 일인지고

  2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