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21:58

세상인심 / 성백군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인심 / 성백군

 

 

빵 부스러기나

좁쌀 한 줌 주머니에 넣고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새 몇 마리 주위를 기웃거리다가

좁쌀 몇 뿌려주면

참새, 비둘기, 카나리아, 온갖 잡새들

가릴 것 없이 금세 한마당이다.

 

간혹, 어깨에 앉고

발등을 쪼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기도 하다가

더 나올 것이 없다 싶으면

손짓 따라 맞은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허한 마음

새들에게 만이겠는가

부와 권세와 명예를 따라

우르르 몰려갔다가 흩어지는 세상인심

 

주머니에 모이가 없었다면

새들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가난해서 줄 것이 없어서

나에게는 세상인심이 다행이다

 


  1.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2. 순수

  3. 숙면(熟眠)

  4. 수족관의 돌고래

  5. No Image 19Nov
    by 김은경시인
    2020/11/19 by 김은경시인
    in
    Views 169 

    수국

  6. 손안의 세상

  7. 손 들었음

  8.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9. 소화불량 / 성배군

  10. 소음 공해

  11.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2.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3. 세월호 사건 개요

  14.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15. 세상인심 / 성백군

  16.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17. 세상사

  18.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19. No Image 18May
    by 하늘호수
    2021/05/18 by 하늘호수
    in
    Views 86 

    세상 감옥 / 성백군

  2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