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64
어제:
1,905
전체:
16,525,24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시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2
904 시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3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7
902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901 시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19
900 시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899 시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898 시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97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96 시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5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894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3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892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891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890 시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889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88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87 시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7
886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