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6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885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88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8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98
882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881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8
880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6
879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878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877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876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875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4
874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873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3
872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2
871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870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869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868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6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