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6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765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764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763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762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761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760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59
759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6
758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757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8
756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75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754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5
753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2
752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751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750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749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748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2
747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