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5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1
864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863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1
862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1
861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860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859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858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1
857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1
856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855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1
854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2
853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85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2
851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50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2
849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848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2
84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84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