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06:35

그네 / 성백군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네 / 성백군

 

 

오랜만에

동네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 들러

그네에 앉아 봅니다

 

흔들리네요

흔들리니까 저절로 흔들게 됩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이걸호사스럽다.’ 하나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 청년, 장년, 노년이

좋기만 했겠어요

그넷줄이 출렁일 때는

삶이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만

 

원심력은 구심력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걸 몰라서

내 인생 헛되이 골몰했네요

 

인제 그만 내릴 때가 되었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궁둥이가 발판에 딱 들어붙어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치 보기가

민망스럽습니다

 

   1386 – 04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08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2
207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2
206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20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2
204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203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3
202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4
201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200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5
199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5
198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97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19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95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194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193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192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8
191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8
190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