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3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6
104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6
10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0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101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100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1
99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1
98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97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6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95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4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9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1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90 2 하늘호수 2016.09.17 309
89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1
88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87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3
»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