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51
어제:
2,058
전체:
16,532,57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9 17:03

빛의 얼룩

하늘호수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얼룩 / 성백군

 

 

사는 일이 팍팍한 날이면

나무 밑으로 들어가 봐요

그늘 속에는 밝은 무늬가 있어요

빛의 얼룩이지요

잎과 잎, 가지와 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느라

속이 트였는지 투명하도록 맑아요

포근하게 느껴져요

몸으로 받아들이면 어머니 품처럼 아늑해서

살포시 잠이 와요

 

잘 산다는 것

생각차럼 쉽지 않아요

돈 버는 일, 권세를 누리는 일, 명예를 얻는 일

욕심부리면 땡볕이 되고 다투면 칼이 되지요

그렇다고 스스로 포기해지던가요?

 

살다가 힘들면

나무 그늘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봐요

삶에는

햇빛이 얼룩을 만들 듯

마음이 만들어 놓은 그늘도 있지만

그 그늘 속에는

해가 만들어 놓은 볕뉘*도 있어

마음이 순해져요

 

*볕뉘 :  1), 작은 틈을 통해 잠시 비치는 햇볕,

            2),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707 - 09122015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6 시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805 시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04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0
803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802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1
801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1
800 시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799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798 시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2
797 시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796 시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795 시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794 시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793 시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792 시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3
791 시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790 시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789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3
788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787 시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