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2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4
751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4
750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4
749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4
748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5
747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5
746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5
745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744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743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6
742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26
74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6
740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6
739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6
738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37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6
736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6
735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734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6
733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