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16:42

7월의 감정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감정 / 성백군

 

 

가뭄, 장마, 홍수,

거기다 폭염까지 더하니

7월의 감정은 뿔이다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뿔이 주룩주룩 들이받는다

마른 땅이 파이고, 초록 잎들이 요동을 치고,

임시 건물 양철지붕은 쿵쾅쿵쾅

 

음악이다

시원하게 터지는 울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뿔도 자라면

순록에게처럼 짐이 되는 법

짜증 난다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소나기처럼

신록도 즐기고 파도에도

묻혀 볼 일

 

뿔은 성 난 감정이지만

그 감정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늘도 되고 물거품도 된다며

산골짜기며 해수욕장이 뿔 치대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오랜만에

휴가 나온 내 뿔도

몽돌처럼 무디어 순해졌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46
277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6
276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32
27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319
274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40
27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77
272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46
271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61
270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57
269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87
268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25
267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59
266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75
265 2 하늘호수 2016.09.17 327
264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82
263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38
262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80
261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90
260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42
259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63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