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19:16

가로등 불빛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불빛은/강민경

 

 

해가

수평선을 넘으면

가로등 불빛은 서둘러 나를 찾아와

나의 천사가 됩니다

 

밤하늘에는

달이 있고

별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하늘에 있어

이 땅 위에서 길을 찾는 나에게는

오히려 참 많이 유혹하는

홍등가의 미로가 되지요,

 

저기를 봐요

하나, , ,

밤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들

그들은 캄캄한 나를 인도하는 길 안내자입니다

나를 찾아내 길을 따라

내 발걸음이 닫는 곳이면 어디든

환하게 비추지요

 

지금도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침상에 든 나를 지키려고 잠도 자지 않고

뜰 창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저 가로등 불빛!

수호천사가

맞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8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927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26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8
925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924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923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5
922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921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3
92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919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91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8
91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8
916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7
915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914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913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912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3
91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910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909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