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1 17:03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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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詩.   이일영


여적 차가운 바람 속
응달진 잔설(殘雪)과
볕 잘드는 밭고랑의
아지랑이 사이에서

눈 꽃(雪花) 연가(戀歌)의
저민 끝자락 잡아보다가
꽃소식 실려오는
봄바람 미소에
눈길가는 스카프처럼

겨울 끝 초봄의 길목에서
팔랑이는 여심(女心)


  1. 강설(降雪)

  2. 낙엽 한 잎

  3. 2월

  4. 나무 요양원

  5. 담 안의 사과

  6. 등외품

  7. 초승달이 바다 위에

  8.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9. 장미에 대한 연정

  10.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11.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12. 단풍 한 잎, 한 잎

  13. 억세게 빡신 새

  14. 낙엽단상

  15.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16. 갓길 불청객

  17. 물의 식욕

  18. 밤송이 산실(産室)

  19. 가을의 승화(昇華)

  20.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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