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4 05:35

낙엽 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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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한 잎 / 성백군
                                                                                    

우듬지에서
낙엽 한 잎 떨어지며
말을 건넨다

그동안 잘 지냈니
아무 일 없었니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았니

생각하다가
할 말 없어 머뭇거리다가

슬쩍, 등을 내미는
바람 타고
바람이 가자는 데로 끌려가다가

이건 아닌데
여기는 아닌데, 아직
쉴 곳 찾지 못해 바닥을 헤매는
나는 아닌지

    568 - 112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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