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8 19:37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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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강민경


와이키키 바다 안쪽
거센 파도의 침입
막아서는 안전요원을 본다

검은 피부 단단한 몸통에
윤기 흐르는 바다 바윗돌이
해 종일 지칠 줄 모르는 파도의
성화에도 불평을 모른다

끈질긴 유혹 털어내며
어쩌다 땡볕만 빨아 들일뿐
허물리지 않은 단단한 위용의 침묵에
하얀 포말(抱抹) 쏟아놓는 파도를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 평화로운 오후
사람마다 꿈 하나씩 풀어놓고
한가로운 수영으로 삶을 즐긴다.


  1.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2. 물웅덩이에 동전이

  3. 위, 아래 / 성백군

  4.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5.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6. 노숙자

  7.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8. 천고마비

  9.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10. 빛의 얼룩

  11. 살아 있음에

  12. 그리움이 쌓여

  13. 너무 예뻐

  14.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15. 어머니의 향기

  16. 플루메리아 낙화

  17. 작은 꽃

  18. 방파제

  19. 바닷가 금잔디

  20. H2O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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