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23:10

일상에 행복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에 행복/강민경

 

 

TV를 보다가

내 목에 그이 손이 닿으며

, 당신 목에 물기가 있네

벌써 세수한 거야? 얼핏 관심주는

그이에게 스미니 포근하다

 

, 물기가 아니고

세수만 하고 그냥 놔두면

살결이 보드랍지도 않고 탱탱하지 않아서

영양 크림으로 촉촉하게 해줘야

주름살 늘지 않는다는 내 상냥함이

기분 좋은 그이

 

~ , 그렇겠네

[]잎도 물기가 있어야 싱싱하고 색깔도

선명하지 그래서,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주름살이 없는 건가!

엉뚱한 상상에 행복하다

 

당신 목에 물기가

안 닦인 줄 알았는데

앗 싸!

그새 씨앗이 돋았어,  

시의 씨앗이!

즉각, 노트와 연필을 챙기며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는 그이의 일상을

어느새 닮은 나도 싱싱하고 따뜻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187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186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185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1
184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4
183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7
182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5
181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80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179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2
178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1
177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0
176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5
175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7
174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173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3
172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71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6
170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69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