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88
707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1
706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60
70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704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5
703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1
702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701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7
700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699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0
698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8
697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5
696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695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5
694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3
693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692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3
69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1
690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4
689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