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파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부림이다

 

바다가

너무 넓어 길을 잃은 것일까

끝인 줄 알았는데

사방이 길이란다

 

방파제 넘어

언덕을 기어오르다

모래에 미끄러져 주저앉고

화를 내 보지만 거품만 인다

 

개울로 시내로 강으로

남보다 앞서고

이기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은퇴고

할 일도 없어 사방이 갑갑하다고.

 

물가에 친구여, 나처럼

늙어서 거품을 뿜어내며 갇혀 살기 싫으면

매사에 속도를 줄이고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 ?
    독도시인 2021.01.27 15:01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707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9
706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705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9
704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9
703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9
702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9
701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9
700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9
699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30
69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697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0
696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69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694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693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1
692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1
691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1
690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689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3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