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8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187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186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2
185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2
184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2
183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182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1
181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180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17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178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0
177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0
176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175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174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173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172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171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9
170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