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29
어제:
2,499
전체:
16,544,2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15 21:37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기업 골목상권 / 성백군

 

 

산기슭 오솔길에서

길을 막고 있는 낯익은 바위

언덕 위에 있을 때는 장관이더니만

소나기 지나간 뒤

길 위에서 보니 볼품 사나운 막돌이구나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겠다고

전망 좋은, 높은 자리 다 내어주고

사람 다니는 길바닥에 내려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나무도 풀숲도 생기가 돌고

하늘은 말갛게 개어

정오의 해가 활짝 웃고

네 몸에서 기생하는 이끼조차도 파릇파릇 돋아나는데

너는 길 위에 갇혀서 길을 잃고

사람들 힘들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구나

 

곧 시청에 연락해서

불도저로 밀어버릴 거야

영세기업 잡아먹는 너는, 부서져야 해

너는 네가 욕심이 과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6 시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625 시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624 시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623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622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5
»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620 시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619 시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4
618 시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617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3
616 시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4
615 시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0
614 시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613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4
612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611 시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72
610 시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609 시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3
608 시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607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