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69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689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4
688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687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686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4
685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5
684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683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5
682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681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5
680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679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78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6
67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6
676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6
675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6
674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6
673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6
672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