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4 추천 수 1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84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53 |
| 983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 982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0 |
| 981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16 |
| 980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 979 | 시 | 황홀한 춤 | 하늘호수 | 2016.02.29 | 185 |
| 978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29 |
| 977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52 |
| 976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69 |
| 975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121 |
| 974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8 |
| 973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6 |
| 972 | 시 | 화장 하던날 1 | young kim | 2021.02.11 | 207 |
| 971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61 |
| 970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0 |
| 969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71 |
| 968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46 |
| 967 | 시 | 혀공의 눈 | 강민경 | 2017.05.26 | 185 |
| 966 | 시 | 헤 속 목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1 | 103 |
| 965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