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5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804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8
803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80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801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00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0
799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38
798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797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7
796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4
795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794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4
793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792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71
791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790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789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5
788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3
787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7
786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