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844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58
843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4
842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841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2
840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83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83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83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836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835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83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6
83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832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831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830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829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6
828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6
827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826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