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21:10

그늘의 탈출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1.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Date2022.09.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19
    Read More
  2. 천기누설 / 성백군

    Date2023.08.2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19
    Read More
  3. 대숲 위 하늘을 보며

    Date2019.07.2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0
    Read More
  4.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Date2017.11.08 Category By미주문협 Views221
    Read More
  5. 가을 편지 / 성백군

    Date2018.10.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1
    Read More
  6. 나를 먼저 보내며

    Date2018.10.21 Category By강민경 Views221
    Read More
  7. 금단의 열매

    Date2021.07.25 Category By유진왕 Views221
    Read More
  8. 가을 빗방울 / 성백군

    Date2023.11.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1
    Read More
  9. 그늘의 탈출

    Date2014.10.0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2
    Read More
  10.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Date2016.07.08 Category By오연희 Views222
    Read More
  11. 관계와 교제

    Date2017.04.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2
    Read More
  12.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Date2022.02.0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2
    Read More
  13. 낯 선 승객

    Date2015.06.15 Category By박성춘 Views223
    Read More
  14. 들꽃 선생님

    Date2016.09.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4
    Read More
  15.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Date2020.05.09 Category By泌縡 Views224
    Read More
  16. 불꽃 나무

    Date2015.12.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17.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Date2016.01.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26
    Read More
  18. 정용진 시인의 한시

    Date2019.05.17 Category By정용진 Views226
    Read More
  19. 밤비

    Date2016.06.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7
    Read More
  20. 어머니의 소망

    Date2017.05.11 Category By채영선 Views2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