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7 21:49

문학-갈잎의 노래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학 갈잎의 노래 / 성백군

        

 

다 살고서

더 살려고 몸부림치다

우듬지에서 봄바람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엽으로 지는 갈잎 하나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집필합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길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이

길이 없는 길을 가다 보니

때로는 허공도 뛰어 건너야 하고

건물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세상 바람은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제멋대로 가지고 놀다가

가끔은 바닥으로 내리꽂기도 하고

마음 내키면 살짝 띄워 주기도 합니다만

 

문학이 공깃돌입니까

이 봄이 가기 전에 묵은 것은 내려놓으세요

바닥이라도 괜찮습니다. 밑에는 흙이 있잖아요

거기가 봄의 제작소면

내 詩는 갈잎의 노래가 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290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289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288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287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6
286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285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284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283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282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17
281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7
280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27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7
278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7
277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7
276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27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274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273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9
272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