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5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
박영숙영 | 2021.03.27 | 130 |
684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7.06 | 131 |
683 | 시 | 어머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07 | 131 |
682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31 |
681 | 시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30 | 131 |
680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31 |
679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31 |
678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6.11 | 132 |
677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2 |
676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32 |
675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33 |
674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3 |
673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33 |
672 | 시 | 지팡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23 | 133 |
671 | 시 | 그대인가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08 | 133 |
670 | 시 |
어머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0 | 133 |
669 | 시 | 순수 1 | young kim | 2021.03.20 | 133 |
668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133 |
667 | 시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14 | 133 |
666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4 |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