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移徙) / 성백군
나이 많아
오래 살던 집을 옮기려 하니
이것저것 버릴 것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걸 다 가져가
하면서도 그동안 손때 묻은 정 때문인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치기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1187 - 1226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7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오연희 | 2016.02.05 | 356 |
| 206 | 시 |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 오연희 | 2016.02.01 | 623 |
| 205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1 |
| 204 | 시 | 달빛 사랑 | 하늘호수 | 2016.01.20 | 128 |
| 203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97 |
| 202 | 시 | 설국(雪國) | 하늘호수 | 2016.01.10 | 231 |
| 201 | 시 |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 강민경 | 2016.01.09 | 139 |
| 200 | 시 | 불꽃 나무 | 강민경 | 2015.12.26 | 225 |
| 199 | 시 | 겨울 素描 | son,yongsang | 2015.12.24 | 181 |
| 198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 197 | 시 | 틈(1) | 강민경 | 2015.12.19 | 175 |
| 196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 195 | 시 | 겨울의 무한 지애 | 강민경 | 2015.12.12 | 174 |
| 194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70 |
| 193 | 시 |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 차신재 | 2015.12.08 | 201 |
| 192 | 시 |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 강민경 | 2015.12.06 | 213 |
| 191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190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4 |
| 189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303 |
| 188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8 |
이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마음
잘 만나고 갑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