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1
290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289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288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287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286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10
285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284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80
283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93
282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281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280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3
279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7
278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30
277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52
276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9
275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274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1
273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272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