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이른 아침 침상에 누워

들창 넘어 미루나무 잎사귀가

팔랑거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수많은 잎

아무리 살펴봐도

바람 앞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무슨 할 말이

저리 많은지

수다스럽기가 한이 없습니다만

그게 다 사람 사는 모양이라고

아침 햇빛이 잎사귀 위에서 뛰어다닙니다

 

나이 많아 힘 부치고

병들어 침상에 누워 있으면

세상 바람도 비켜 가거니, 아직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어서 일어나라고

팔랑팔랑 잎사귀가 기상나팔을 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0
10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03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6
102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0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6
10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3
99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9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97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9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95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94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93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9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0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7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8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