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224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4
223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222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8
221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220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5
219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9
218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1
217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3
216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4
215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52
214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80
213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4
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211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48
210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209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208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207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4
206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