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68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8
67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8
66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7
65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7
64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63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7
62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7
61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60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59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58 12월 강민경 2018.12.14 86
57 꽃 뱀 강민경 2019.07.02 86
56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55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54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53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52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5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50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