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5:29

가을 입구 / 성백군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입구 / 성백군

 

 

9월이라고,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살갗이 선득거립니다

바람도 없는데, 지조 없는 기후입니다

 

가을,

당신도 변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으로  말하면

후반부 내리막길이니,  쉬엄쉬엄

두리번거리며 가도 됩니다

 

텃밭 잡초들에게 안부도 물어보고

동네 초입 이름 모를 정자나무에게 손 내밀어 아는 체하고

나 같은 늙은이 계절병에 걸리지 않게끔

마음도 짚어봐요

 

그러다 보면

변절이 배신이 아니라 배려가 된다고

하산길  여기저기가

가을 입구 햇볕 좋은 정오의 등처럼

따뜻합니다

 

   1317 – 0914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94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942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0
941 난산 강민경 2014.04.17 315
940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939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938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93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0
936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935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34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933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932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5
931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930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929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928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927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926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9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